대구지하철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연맹과 민주노총은
1일 오후 대구시청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어 대구시와 한나라당에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석한 조합원 2천여명은 △시민안전
보장 △온전한 주5일제 도입 △노조탄압 중단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대구지하철노조의 파업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방화사건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대구시와 공사는 비용절감 논리를 앞세워 인력감축만을 주장하며
대구시민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지하철 사고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방치하는
대구시와 공사가 바로 공공의 적”이라며 “그 뒤에는 청와대와 노동부가
있다”고 대구시와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연맹 이호동 위원장도 투쟁사에서 "대구시에서는 실질적인 여당이
한나라당"이라며 "한나라당과 대구시가 대구지하철파업을 장기화시키고
있는 주범"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호동 위원장은 이어 "대구지하철노조 파업이 승리할때까지 공공연맹은
모든 투쟁을 지원, 엄호하고 선봉에 서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지하철노조 이원준 노조위원장도 "대화를 거부하는 대구시의
반노동자적 행태 뒤에는 한나라당이 있다"며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시민안전확보, 온전한 주5일제 쟁취, 노조탄압 저지투쟁 전열을 새롭게
가다듬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대구시청
진입을 시도하며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한데 이어 대구지하철
본사로 이동해 본사 진입투쟁을 힘차게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