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투쟁 막 올랐다 
- 보건의료, '산별총파업' 포문…택시·금속은 16일 돌입 

노동과세계  제293호  

민주노총 상반기 총력집중투쟁이 시작됐다. 올 상반기투쟁은
보건의료노조와 민주택시연맹, 금속산업연맹·금속노조 등이 연쇄파업에
들어가는 등 선두에서 이끄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포문은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가 열었다. 노조는 지난 6월9일 밤
10시부터 서울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파업전야제를 연데 이어 10일 오전 7시
파업에 들어갔다. 병원 노사는 이에 앞선 9일 오전8시부터 밤샘 마라톤
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 함께 조정시한을
연장하며 10일 새벽 4시까지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에서도 노사
모두가 조정안을 거부했다. 조정안은 △1일 8시간 주40시간제 도입
△토요근무 등은 노사자율로 결정 △비정규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협의기구
운영 등을 뼈대로 하고 있다.
노조는 이미 6월1∼3일 진행된 쟁위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조합원
3만6천584명 중 3만2천530명(88.9%)이 투표에 참가, 2만5천42명(77%)이
찬성하는 등 산별총파업을 준비해왔다.

한편 16일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민주택시연맹(위원장 구수영)은
부가가치세 경감분 전액 지급을 요구하며 지난 6월4일 민주택시노조에
교섭·체결권을 위임한 전국 185개 사업장이 중앙노동위에
쟁의조정신청서를 일괄 접수했다. 연맹은 이어 13일까지 각 지역별
출정식을 열고, 조합원 쟁의행위 결의투표를 실시하며, 15일에는 전조직이
철야농성에 들어간다.
금속노조(위원장 김창한)는 △손배가압류 철폐 △금속산업 최저임금 쟁취
△구조조정 노사합의 등을 주요요구로 9∼14일 지부·지회별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노조는 투표결과에 따라 16일 오후1시부터 4시간
경고파업을 벌이며, 23일에는 2차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두 차례
파업에도 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6월말 3차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이미 지난 4일 전국 135개 소속 사업장의
중앙교섭·지부집단교섭·지회보충교섭에 대한 조정신청을 중앙노동위원에
접수했다.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백순환)은 29일 쟁위행위 돌입을 목표로 투쟁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 연맹은 지난 3∼4일에 간부상경투쟁을 벌였으며, 7∼15일
전사업장 쟁의행위 찬반투표 지침을 내린 상태다. 연맹은 이어 14∼19일 각
지역별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이승철 keeprun ＠ nodong.org

<사진>6월 총력투쟁을 다짐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6월4일 국회 앞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파병철회! 비정규제도 개선! 최저임금 쟁취!
산업공동화 저지! 건강보험확대적용! 노동3권 보장 입법쟁취!'를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원 leephoto ＠ 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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