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전력산업 구조개편 철회
출 처 : 로이터 통신
날 짜 : 2003년 1월16일
작성자 : Leonard Anderson
지난 목요일(16일) 캘리포니아 공공사업위원회(California Public Utility
Commission, CPUC)가 내린 짤막한 명령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시행되던
위험스러운 에너지 자유화 정책은 그 종말을 고했다.
CPUC의 5인 위원들이 시행한 무기명 투표 결과, 지난 1994년 4월 20일부터
자유시장 경쟁을 통하여 가정용 소비자들과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택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전기요금 인하를 목적으로 시작되었던 전력시장
자유화 정책을 완전히 철폐하기로 했다.
CPUC 위원장인 칼 우드는, 에너지시장 구조개편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현재 상황에서 내려진 이번 결정을 “역사적으로 중요한”
것이었다고 발표했다.
우드 위원장은 “더 이상 전력산업구조개편이 필요 없어서가 아니라 이
정책이 소비자들, 전력회사, 전력회사 종사원들 모두에게 재난을 안겨다
주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구조개편의
실패를 혹평했다. 9년 전에 구조개편을 시작할 당시에 CPUC 위원으로 있던
사람은 현재 현직에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이 정책은 당시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전기요금 인하를
약속하였고 1996년 주의회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서 통과되었다.
우드 위원장은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실패를
낳은 공공정책”이라고 평가하면서 과거 CPUC는 시장에 대한 맹신 때문에
결국 소비자들을 파탄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당시 구조개편 정책은 시장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해 지역 전력회사들에게
발전설비를 모두 매각하도록 명령했고, 전력회사들은 전력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하여 일정 상한가 이하의 고정가격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팔도록
했다.
2000년 봄까지 되자 전력도매가격은 급속도로 치솟기 시작했고
캘리포니아의 전력시장은 혼돈상태로 빠져들었다. 우드 위원장에 따르면
2000년과 2001년에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1999년과 비교하여 약 20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부담을 했다고 한다.
2000년 말과 2001년 초 사이에는 사정이 더 심각해져 정전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전력부족 사태는 점점 더 심해졌으며 그 결과 거대한 Pacific
Gas와 Edison International의 자회사들인 PG&E와 SCE사가 각각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져들었다.
1,400만 고객을 자랑하던 캘리포니아 최대의 전력회사 PG&E는 2001년 4월,
기업파산법 제11조에 따라 파산을 법원에 신청했다. 반면 SCE는 CPUC의
특별 지원으로 파산을 면할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 정부는 민간 발전회사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캘리포니아에서
막대한 이윤을 챙겼다고 고발한 상태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약 90억 달러를
투입하여 전력산업을 회생시키려고 한다. 전력시장 회생을 위해서는 모두
450억 달러(약 54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발전소 신규건설, 보다 강화된 에너지 절약정책, 주정부가 직접 나서서
긴급히 비상전력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 덕분에 캘리포니아의 전력요금은
떨어졌고 설비확충이 이루어지는 등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2001년
5월에도 심각한 광역정전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Calif. vote spells end of energy deregulation
Thu January 16, 2003 06:27 PM ET
By Leonard Anderson
SAN FRANCISCO, Jan 16 (Reuters) - California's disastrous experiment
with
energy deregulation ended with a whimper Thursday in a brief order
issued by
state utility regulators.
The five-member 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sion unanimously
voted to
cancel an order from April 20, 1994, that set the state on a course
toward cheaper electricity through free market competition, letting
homeowners and businesses choose their power provider.
Today's order, which CPUC Commissioner Carl Wood called "historically
significant," noted that restructuring the energy market was now
moot.
"The commission should close this deregulation proceeding, not just
because there is no continuing need for it, but also because it was a
disaster for ratepayers, utilities and their employees," said Wood, a
harsh critic of the failed scheme.
None of the commissioners who pushed for deregulation nine years ago
still sits on the CPUC.
But their first steps toward making electricity a freely traded
commodity, taken amid great fanfare and the promise of cheaper
electricity, led in 1996 to a unanimous vote by California lawmakers
to deregulate the electricity market.
Calling deregulation "the most expensive public policy mistake in the
history of California," Wood said the former CPUC's "almost religious
belief in market forces rather than regulation created an epic
disaster for ratepayers."
The deregulation law urged the state's investor-owned utilities to
sell off their power plants to foster competition but forced them to
purchase power supplies from the wholesale market while capping the
rates they could charge customers.
By spring 2000, wholesale power prices were soaring and the
California market was plunging into chaos, Wood said, adding "in each
of 2000 and 2001, Californians spent $20 billion more for electricity
than in 1999."
The crisis worsened in late 2000-early 2001 with power blackouts, a
growing shortage of electricity supplies and a financial meltdown at
PG&E Corp.'s PCG.N giant Pacific Gas and Electric unit and Edison
International's EIX.N Southern California Edison subsidiary.
Pacific Gas and Electric, California's biggest utility with 14
million customers, ran out of cash and credit and filed for Chapter
11 bankruptcy protection in April 2001, while SoCalEdison worked out
a rescue plan with the CPUC.
California officials also charged that big merchant energy companies
engaged in exotic electricity trading strategies to wrest huge
profits from the state.
The state is trying to recover almost $9 billion dollars from them to
help pay the bills from the deregulation mess, estimated to cost the
state $45 billion.
An aggressive campaign to add new power plants, stricter energy
conservation and emergency power purchases by the state have helped
stabilize the market, driving down power prices while building up
supplies.
Rolling blackouts last struck California in May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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