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언론플레이' 파문 [3.15전기뉴스]
노사정 합의깨고 배전분할 홍보성 기사 추진
주간지에 9,700만원 지원…전력노조 강력 반발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배전분할 공동연구단이 구성되면서 합의했던
'언론 플레이 금지'사항을 산자부 전기위원회가 깨뜨렸다는 전력노조의
주장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전력노조(위원장 김주영)간부 70여명은 종로 소재
노사정위원회를 방문, "산자부 전기위원회와 한전 전력기반조성사업실이
노사정 합의사항을 위반했다"며 약 6시간 동안의 항의농성을 벌였다.
이에 농성장에 나온 산자부 김칠두 차관이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으며 노·정공동연구단 활동의 공정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사태가 일단락 됐다.
이날 일련의 과정은 청와대에 보고됐으며, 청와대측의 재발방지 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전력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된 에너지경제신문
주관의 '2단계 전력산업구조개편 추진을 위한 홍보성 기획기사'연재를
중단할 것과 산자부 장관의 사과를 주장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획한 산자부 전기위원회 관련자 문책을 비롯해
노사정위원회 김금수 위원장의 공식해명도 요구했다.
전력노조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신문은 9,700여만원의 전력산업기반조성기금
지원으로 전력산업구조개편 정당성과 배전분할 필요성에 대한 좌담회
개최를 비롯, 기획시리즈 연재를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말까지 총 24회에
걸쳐 추진키로 돼있다.
이에 대한 관련기사는 3월 현재 4회까지 게재된 상태다.
그러나 말썽을 빚은 에너지경제신문 관계자는 "전력산업기반조성기금이
지원된 것은 사실"이지만 "산자부의 입장 홍보가 아니라, 발전회사 분사
이후의 경영성과 등을 짚어보고 전력산업의 발전적 미래를 전망하자는
순수한 취지에서 기획기사를 연재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아직 산자부측의 기획중지 요구는 없지만, 자금지원 중단
여부와 관계없이 배전분할 및 전력산업구조개편에 관련된 기획연재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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