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급 심상찮다
LNG공급 비상…원유비축도 불안
원유공급을 비롯한 가스, 전력 등 에너지수급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산업자원부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미국의 이라크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유와 가스, 전력 등 에너지
수급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
가정용과 발전용, 산업용 등으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가스 수급에는
이미 비상이 걸렸다.
최근 들어 1일 소비량인 7만8000톤을 겨우 상회하는 1일 평균 8만톤 분량만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재고량도 40만톤에 불과한데다 1월들어 도입물량 자체가 6만톤 가량
줄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말 이른 추위와 함께 공급물량 축소로 인해 촉발된 가스수급
부족사태는 본격적인 겨울추위가 시작되면서 수요우위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원유비축량과 수급은 현재로선 크게 문제가 없는 상태다.
원유가 제대로 도입되고 있는데다 정부와 민간보유 원유비축분이
경제개발협력 기구(OECD) 권고량(90일분)을 넘어서는 101일분에 달하고
있다.
지난 해말 현재 원유비축분은 나프타 소비분을 제외하고 1일 순수입량 135
만배럴씩 101일분에 해당하는 1억4750만배럴에 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유수급에 대한 시중의 염려는 확산되고 있다.
유가급등과 함께 일부 산유국의 수급차질로 인해 신규도입물량의
적기도입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불안심리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국환 장관은 이날 오후 에너지 관련 산하기관장들과
신년간담회를 갖고 에너지수급을 맞추기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산유국을
방문해 원유를 적기에 도입하기 위한 본격적인 산유 국외교에 나선다.
한편 2일 현재 미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31.85달러로 지 난달
31일보다 65센트 상승했다.
또 브렌트유는 29.43달러에 마감돼 77센트 올랐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일 시간외 전자거래된 2월 인도분 국제유가는
배럴당 30센트 상승하며 32.15달러에 거래됐다.
불룸버그 통신은 이와 관련해 베네수엘라가 단기간내에 석유 수출을 증가할
수 없고 미국의 석유보유고가 26년만에 최소치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1주일내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김경도 기자 augustin@mk.co.kr / 현경식 기자 kshye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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