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남동본부장 불신임 가결
"민영화 반대하는 조합원 의지"…임금협상안 가결
발전노조 남동본부는 지난 24일 김종남 본부장 불신임 투표를 벌인 결과,
78.8%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조합원 799명 가운데 2/3가 넘는 630명이 불신임에 찬성한 것.
이번 불신임 투표결과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남동발전 매각 투쟁과 깊은
연관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찬성률이 80%에 육박한 점을 볼 때 조합원들은 김 본부장의 투쟁의지에
상당한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남동본부 조합원들이 투쟁력을 갖춘 집행부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불신임에 찬성한 남동본부 영흥지부 한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전력·가스·철도등 네트워크 공기업 민영화에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우선
매각 대상자로 선정된 남동발전의 매각이 정부 일정대로 추진되고 있어
조합원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는 민영화에 동의할 수
없다는 조합원들의 의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차기 본부장은 투쟁성과 본부 운영을 선명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매각 일정을 추진하면 새
본부장과 함께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남동본부는 본부장이 불신임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선거를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발전노조는 같은날 임금협상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76.3%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dandy@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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