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인천과 신인천 동지들은 식당분리계획의 철회를 주장하며
출근투쟁을 진행했다. 





최근 서부발전회사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식당의 분리운영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27일 발표한 '공용부문
분리계획'에 따라 식당운영을 분리할 계획이며, 이렇게 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질좋은 식사를 제공할 수 있으며 영양사의 고용으로
복지증진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따지고 보면 이번
사태는 '비용절감을 통한 실적쌓기'에 눈이 먼 회사가 조합원들의 복지와
고용, 노동조합의 권리까지 무시하고있는 것이다.

- 분리운영해서 남는게 있나?
서인천과 신인천 동지들은 도무지 회사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 450명이
사용하는 식당을 분리해서 250명만 이용하는 식당을 운영하면 수익이
늘어난다? 게다가 이미 식당은 4.189만원에 이르는 누적적자를 떠안고
있고, 이전에 들어가는 예산만도 7억이 넘게 잡혀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극구 '분리'를 주장하면서 '복지증진'이라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 그만큼 서부발전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차별적인 경영'으로 튀고
싶은 것이고, 이 계획이 비용절감이라는 실적을 낳기 위해서는 식사의
질적인 저하 혹은 식비인상, 식당직원들에 대한 인원감축을 추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결과는 복지후퇴와 조합원의 고용불안일 뿐이다.
조합원들은 식당에서 일정정도의 식비를 내지만 사내식당이라면 당연히
복지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이 당연한데도 회사는 식당운영에서까지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뽑아내려는 무리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계획이
무리한 만큼 수익을 위한 조치들은 불보듯 뻔하다. 식비가 또 인상될지도
모르고 식사질은 분명히 저하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조합원들은 해고되거나 전환배치될 것이다. 이미 회사는 식당
직원 3명의 해임을 통해 연간 8천3백만원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 노동조합과의 합의과정마저 무시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이미 오래전부터 식당분리에 반대해 왔었고 노사협의회를
통해서 '기본계획이 나오면 노조와 합의후 시행하겠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제와서는 '계획이 나왔으니 철회는 할 수 없고,
노조한테는 의견이나 좀 들어보자'는 식이다. 노사협의회는 무엇이고
노동조합의 권리는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건가 무시하고 있는건가?

서인천, 신인천 동지들은 회사의 분리운영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하기로 결의했다. 경영진이 분리운영을 강행하는 것은 언제나 함께
생활하고 함께 투쟁하는 두 지부의 동지들이 '꼴보기 싫어서'라는 이유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두 지부는 앞으로도 함께 투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