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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261
글쓴날 : 2005-11-21
글쓴이 : 발전노조 조회 : 3103
첨부파일 : APEC헤드라인.jpg (79586 Bytes)
제목: 아펙반대,부시반대 전국노동자 대회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APEC을 반대한다'

'아펙반대, 부시반대'라고 쓰여진 레드카드를 손에 들고, 구호에 맞춰 호루라기를 불면서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1시반 부산 수영구 망미역사거리에서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반대, 부시반대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노동자들은 이 자리에서 △투기자본의 자유로운 기업사냥과 정리해고 등 고용유연화 △교육, 의료 등 공공부문 사유화와 대책없는 농업개방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라크에 대한 명분없는 침략전쟁 지원 등 아펙이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을 비판하며 '아펙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 개방'을 내세운 아펙회의를 맞아 각 언론사들은 앞다퉈 부산 현지의 '축제분위기'를 전했지만, 노동자들은 "아펙 정상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빈곤과 전쟁으로 한국을 비롯해 아태지역 노동자민중의 삶은 더욱 황폐해질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대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정규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농민이 희망을 찾지 못해 농약을 마셔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아펙개최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재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무현정부가 아펙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사회양극화와 빈곤, 전쟁 등 모든 문제가 잘 풀릴 것처럼 떠들어대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라며 "비정규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농민이 희망을 찾지 못해 농약을 마셔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21개 정상이 모여 (아태지역의) 풍요와 평화를 논의한다고 하지만, 이들 정상이 모이면 모일수록 이 지역 민중의 빈곤과 전쟁을 부추길 뿐"이라며, 아펙 정상회담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 20여명이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이라고 쓰인 노란천을 가슴에 달고 참가하기도 했다. 또 아펙을 반대하며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서 한국을 방문한 아시아공동행동(Asia Wide Campaign) 소속 관계자 50여명이 함께 참가해 국제연대를 과시했다.

AWC를 대표해 시나마쯔 데쯔오씨(일본)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 전쟁을 노리는 부시와 고이즈미를 규탄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면서 "아시아에서 미군기지를 철수시키기 위해서는 아시아 노동자민중의 연대투쟁이 중요하다"며,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군사패권전략과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규탄했다.


노동자대회가 진행되는 사이 집회 상황과 규모를 파악하고 만약의 상황을 경고라도 하는 듯, 경찰헬기가 망미역 집회장소 상공을 서너차례 낮게 선회해 집회를 방해하기도 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라 쓰인 송장에 기름을 뿌리고, 불씨를 만들어 붙이는 상징의식과 함께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을 폐기할 것을 아태지역 각국 정부에 요구하며, △비정규권리보장입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한일FTA(자유무역협정), 한일FTA 체결 반대 △12월 홍콩 WTO(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저지 원정투쟁 △이라크 파병연장 반대, 평택미군기지 이전 확장 저지투쟁 등을 전개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노동자대회와 함께 부산시내 4곳에 나눠 '아펙반대' 집회를 동시다발로 개최한 농민, 여성, 청년, 학생부문 참가자들도 행진대열에 결합했다.
1만5천여명으로 불어난 '반세계화' 시위대는 오후 4시반경 BEXCO가 바라보이는 수영강변에 도착해, 수영1교와 3교 사이 강변에 길게 늘어서 아펙 정상회담을 저지하기 위해 다리 건너 벡스코를 향해 진출을 시도했다.
시위대는 다리 앞 경찰이 미리 설치한 콘테이너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정면충돌, 방패에 찍히고 경찰쪽에서 날아온 돌에 맞는 등 시위대 가운데 다수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날 집회는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APEC을 반대한다'는 주제로 열린 국민대회를 끝으로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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