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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6
글쓴날 : 2002-04-29
글쓴이 : 발전노조 조회 : 3818
첨부파일 : 포스터.jpg (91024 Bytes)
제목: 동지들, 가족들의 눈물을 잊었는가?


계속되는 현장탄압...

파업을 접고 현장에 복귀한지도 한 달이 다되어 간다. 그러나 지금 발전소 현장은 어떠한가? 일부 강성지부를 제외하고는 서약서를 썼고, 감사, 손해배상, 고소고발에 정신교육까지 하루라도 편할 날이 없다. 회사는 무노동 무임금을 들이대며 파업기간 중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발전가족들은 앉아서 손가락 빨판이다. 또한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끊어놓은 회사를 상대로 징계 철회투쟁을 합법적으로 벌이는 데도 해고자의 조합사무실 출입을 방해하는가 하면 경찰과 공모하여 핵심활동가에 대해 불법체포를 서슴치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발악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니라 파업과정에서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던 조합원동지들의 자발적인 현장투쟁이 회사와 정부, 그리고 그들의 사주를 받은 일부 본부장, 지부장의 발을 묶고 있다는 것이다. 파업파괴자인 산청의 김명수는 지부장에서 사라졌으며, 산별의 지침을 무시하면서 회사와 이상한 거래를 하려던 하동지부장 최성기는 조합원의 심판을 받고 불신임되었다. 어떻게 세운 민주노조인데 감히 경거망동으로 조합원을 배신하려 하는가? 우리도 당신들이 해고자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 이상으로 하루빨리 그들을 현장으로 복직시키고 싶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들처럼 회사와 야합하여 일부 본부, 지부의 몇 명의 해고자라도 살리는 조건으로 민주노조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회사와 정부의 산별 및 민주노총 탈퇴공작에 편승하는 일부 지부장은 자신의 의사가 있다면 분명히 조합원 앞에 밝히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 낮에는 침묵하고 밤에는 회사와 정부의 관계자를 만나 산별 흔들기를 공모하는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 또한 산별의 공식적인 회의나 행사에 정당한 이유 없이 집단적으로 불참을 조직한다면 더 이상의 인내는 없을 것이며 규약에 따라 조직파괴자로 응징할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

해고자가 앞장선다 !

회사의 조직적인 탄압과 어용 조합간부들의 준동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우리가 이들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주저앉는다면 노동조합과 해고자의 미래는 없다. 회사의 숨겨진 의도와 어용 조합간부들의 행위를 낱낱이 고발하여 응징함으로써 사전에 조합파괴를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해당 지부 해고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조합원들 앞에 나서야 한다. 조합간부인 해고자가 자신 있게 공개적으로 나서지 못하는데 조합원들에게 무엇을 요구 할 수 있겠는가? 지금 현장은 회사와 정부의 노골적인 탄압으로 인하여 조합원들의 분노가 더해가고 있다. 해고자들은 적극적인 선전과 선동으로 조합원들의 자생적이고 개별적인 분노를 조직화하고 집단화하여 향후 투쟁의 밑거름으로 사용해야 한다. 우선 피하고 보자는 소극적이고 패배적인 생각은 자신뿐만 아니라 조합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현재의 탄압은 우리가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회사가 앞장서고 정부가 조종하고 있는 것임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탄압의 광풍은 해고자 모두가 항복하고 발전노조가 파업이 불가능한 식물노조가 될 때까지 계속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광풍을 잠재우기 위한 투쟁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해고동지들은 현장에서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조직하여 투쟁으로 배치하고, 그 투쟁과정을 통하여 선진인자들로 지부집행부를 복원시키는 투쟁과 조직의 중심에 반드시 서야 할 것이다. 일반 조합원들보다 못한 해고자라는 오명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이것은 현장에서 동지들이 조합원들 앞에 어떻게 나서냐에 달려있다.

동지들의 손을 맞잡고 ...

한 달간 얼마나 고통스러웠는가? 회사는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더욱더 탄압의 강도를 높인다는 것을 체험했다. 앞으로 그들은 어떤 악랄한 방법으로 우리의 투쟁의지를 꺾으려고 시도할지 모른다. 현장출입 방해, 사택퇴거 요구, 인원감축, 조직개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탄압들이 해고동지들과 조합원들 앞에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사는 길은 싸우는 길이다. 힘이 있는 한 그들은 함부로 행동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가 힘이 없다는 것이 적들에게 확인될 때 해고자는 해고자로 재확인 될 것이며 우리의 생존권은 그들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 될 것임을 분명히 인식하자. 파업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다. 현장탄압에 시달린 동지들의 마음을 서로 어루만져 주면서, 가족들의 손을 잡고 2.24 우리가 파업을 떠났던 그 자리로 또다시 파업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모이자. 그래서 우리가 살아있음을 서로 느껴보자. 그리고 다짐하자 발전노조 현장에서 노동탄압이 없어지고 해고동지들이 우리의 곁으로 돌아올 때까지 몸이 부서지도록 싸우자고....

가자! 모이자! May Day, 그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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